양상 바뀐 신들의 전쟁, ‘득점기계’ 호날두 vs ‘찬스메이커’ 메시
입력 : 2014.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신들의 전쟁’이 이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력과 함께 득점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올 시즌 축구계의 두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경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

호날두는 득점 능력을 더욱 끌어 올렸다.

올 시즌 호날두는 리그 6경기서 13골을 터트리며 경기 당 2골이 넘는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으며 해트트릭도 세 차례나 했다. 호날두는 레알에 들어서며 해트트릭만 22차례를 성공시켜 텔모 사라,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호날두는 이제 더욱 강력해진 골 결정력을 무기로 메시와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준비를 마친 것.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등 동료 선수들 역시 호날두의 득점력을 믿고 그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주며 호날두의 결정력을 살려주고 있다.

반면 메시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

득점만큼 도움도 많았던 메시지만, 그 동안은 최전방에서 득점에 더욱 치중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올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부임 이후 조금 더 낮은 자리에 위치하며 팀의 전체적인 공격 작업을 만드는 데 더욱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메시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서 7경기 동안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1골과 1도움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수치를 올린 셈이다.

이제 루이스 수아레스가 징계에서 복귀하는 10월 말이 되면 메시의 도움 행진은 그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마르와 수아레스로 인해 분산된 수비진을 뚫고 직접 득점을 만들어 낼 가능성도 더욱 커진다.

양상은 바뀌었다. 그러나 흥미는 여전하다. 호날두와 메시는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도 ‘축구의 신들’다운 면모를 확실히 보이며 축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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