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포커스] 물 오른 정설빈, 현대제철 2연패 꿈 부풀다
입력 : 2014.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천] 한재현 기자= 인천 현대제철이 WK리그 2연패에 마지막 고비를 앞두고 있다. 최근 물 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공격수 정설빈(25)의 질주는 우승의 꿈을 부풀게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13일 고양대교와의 2014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 거둘 경우 지난해에 이어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영광을 안게 된다.

1차전 승리의 주인공은 결승골을 넣은 정설빈이었다. 후반 19분 따이스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정설빈은 8분 뒤 고양대교 수비수 심서연을 제친 후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 이끌었다.

이는 최근 물 오른 정설빈의 기량과 자신감, 고양대교 수비 허점을 찌른 최인철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한 작품이다. 고양대교 수비수들이 비야와 따이스 마크에 집중했고, 이를 잘 막아냈다. 최인철 감독은 힘과 스피드가 좋은 정설빈을 통해 변화를 가져가려 했다. 정설빈도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며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터트릴 수 있었다.

현대제철에서는 비야에 밀려 선발 대신 교체로 나오는 비율이 높지만, 대표팀에서는 박은선(로시얀카) 다음으로 중요한 공격 옵션이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박은선 공백을 훌륭하게 매웠고, 북한과의 4강전에서 무회전 프리킥 골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자신감은 있었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야 하는 부담감도 동시에 안게 됐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 희열과 아쉬움은 정설빈을 성장 시켰고, 그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꿔 결정적인 순간 골로 폭발 시킨 것이다.

현대제철의 2연패가 마지막 고개를 앞두고 있다. 2년 전 고양대교를 상대로 1차전 승리를 이어가지 못해 아쉽게 우승이 좌절된 기억이 있다. 라이벌 고양대교를 상대로 우승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정설빈의 발 끝이 2차전에도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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