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오셔, 독일 발목 잡은 센추리 클럽 자축포
입력 : 2014.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박지성(33, 은퇴)의 옛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존 오셔(33, 선덜랜드)가 아일랜드 대표팀에서 센추리 클럽 가입과 함께 팀을 구한 결승골까지 터트렸다.

아일랜드는 15일 오전 3시 45분 독일 킬젠키르헨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유로 2016 조별예선 D조에서 1-1로 비겼다. 난적 독일 원정에서 무승부는 앞으로 본선진출 경쟁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였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 받은 점은 오셔의 A매치 100번째 출장 즉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선수에게 주어지는 칭호)에 들어서며, 팀을 구한 골까지 기록한 점이다. 그는 정규시간이 지나고 추가시간 4분에 동점골을 넣으며 팀을 구한 것이다.

오셔는 화려하지 않지만 포지션에 상관 없이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온 살림꾼 같은 선수다. 화려한 멤버로 구성된 맨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1998년부터 2011년까지 맨유에서 존 오셔가 이룬 업적은 많았다.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는 멀티 플레이 본능과 헌신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맨유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런 존 오셔의 능력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으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는 아일랜드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맨유에서 보여줬던 플레이와 성품은 그대로 아일랜드 대표팀에서도 이어졌고, 이제 베테랑이 된 그는 아일랜드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됐다. 또한 독일전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에이스 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센추리 클럽을 달성한 오셔의 눈은 유로 2016 본선을 향해 있다. 4년 전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당시 크로아티아, 스페인, 이탈리아에 밀려 3전 전패 수모를 당했다. 선수 생활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지만, 더욱 완숙해지고 있는 오셔가 다시 한번 조국을 유로 대회 본선행과 아일랜드 축구 부활 선봉장에 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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