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32R] 실책에 울어버린 수원...전북 추격 어려워졌다
입력 : 2014.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 수원 삼성이 후반 추가시간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다 잡았던 성남전 승리를 날리며 전북 추격이 힘들어졌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성남과 2-2로 비겼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이 다 될 때까지 2-1로 앞서며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지만 종료 직전 수비수와 골키퍼 정성룡 사이에 사인이 맞지 않으면서 제파로프에게 동점골을 허용, 승리를 날려 버렸다.

전북을 추격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승점 58점을 기록, 1위 전북과의 승점차를 7점으로 좁히는데 그치며 추격이 어려워졌다. 전북과의 마지막 33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김이 빠지게 됐다.

시작은 수원이 좋았다. 수원은 전반 2분 만에 김두현에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했다. 김두현은 홍철의 크로스를 성남 골키퍼 박준혁이 펀칭한 공이 자신에게 날아오자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으며 성남을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수원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김두현의 첫 골 이후 10분 뒤 성남의 동점골이 터졌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전반 12분 드리블로 수원 진영을 돌파하던 정선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김동섭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1-1이 되자 분위기가 살아난 성남은 효과적인 역습으로 수원을 공략했다.

전반 17분에는 바우지비아의 슈팅이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며 역전골이 터지는 듯 했지만 골키퍼 정성룡에 아쉽게 막히며 무산됐다. 수원은 최전방의 로저와 2선의 산토스, 서정진 염기훈을 활용해 추가골을 노려봤지만 좀처럼 성남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후반 6분에는 홍철의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로저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한 게 아쉽게 빗맞으며 좋은 찬스를 놓쳤다.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 서정원 감독은 후반 11분 로저를 빼고 정대세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정대세 카드'는 막판 그대로 들어맞았다. 교체 투입 후 찬스를 엿보던 정대세는 후반 36분 홍철의 크로스를 권창훈이 헤딩으로 연결한 게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이를 정확히 차 넣으며 2-1을 만들었다. 다시 앞서 나간 수원은 막판 성남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막판 실수가 모든 걸 망쳐놨다. 후반 추가시간이 다 된 가운데 골키퍼 정성룡에게 흘러가는 볼을 수비수와 정성룡이 모두 망설이는 사이 제파로프가 이를 밀어넣으면서 경기는 2-2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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