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에 운 '추격자' 수원...전북 독주 체제로 가는 판도
입력 : 2014.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 경기 후 "상당히 아쉽다"고 한 서정원 감독의 말처럼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수원으로선 너무나 뼈아픈 무승부였다. 1위 전북을 추격하는 입장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기에 어찌보면 패배나 다름 없는 무승부였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성남과 2-2로 비겼다.

수원은 1-1로 맞서던 후반 36분 정대세가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수비수들과 골키퍼 정성룡 사이에 사인이 맞지 않으며 제파로프에게 동점골을 얻어맞고 승리를 날렸다.

수원(승점 58)은 이날 무승부로 1위 전북(승점 65)과의 승점차가 7점이 돼 추격이 힘들어졌다.

성남을 잡았다면 승점차를 5점으로 줄인 채 마지막 33라운드 전북 원저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었는데 전주성으로 가기 전에 김이 새게 됐다.

반면 전북으로서는 '추격자' 수원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독주 채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로 수원과의 맞대결이 남아 있지만 수원이 성남을 상대로 주춤하면서 유리하게 흘러가게 됐다.

2위 수원에 승점 7점이 앞선 전북은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10점의 여유를 안고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최강희 감독이 그리는 시나리오다.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각 팀별로 5경기씩을 소화하는데 승점 10점은 뒤집기가 쉽지 않은 차이다.

아직 시즌이 끝난 건 아니기에 막판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직접 찾아 수원-성남전을 관전한 전북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부담을 떨치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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