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털링을 꽁꽁 묶은 윤석영, 성공적인 ‘EPL 데뷔’
입력 : 2014.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윤석영(24)이 리버풀전서 선발로 출전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지 1년 8개월여 만에 성공적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다.

윤석영은 19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4/2015 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약을 펼쳤지만 팀 동료들의 실책에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윤석영은 왼쪽 측면에 선발 출전해 스티븐 코커, 리차드 던, 오누오하와 함께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EPL 첫 출전이라 긴장됐을 법도 하지만 윤석영은 침착하게 경기 흐름을 읽어내면서 QPR의 왼쪽 측면을 안정적으로 지켜냈다.

윤석영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전반 2분 하프라인에서 문전으로 길게 크로스를 올려주면서 오스틴의 슈팅 장면을 이끌어냈다. 인상적인 첫 인사였다.

이후 윤석영은 라힘 스털링을 왼쪽 측면에서 부지런히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윤석영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빠른 발의 스털링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윤석영은 전반 23분 스털링의 쇄도를 깔끔한 태클로 마크했고, 이후 과감하게 측면 돌파를 시도하면서 공격가담을 펼쳤다.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윤석영과 스털링의 맞대결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윤석영은 후반 12분 스털링이 측면 깊숙이 침투하자 영리한 플레이로 볼을 낚아채 멀리 걷어냈고, 결국 윤석영의 탄탄한 수비에 막힌 스털링은 이날 경기 내내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동안 손꼽아 기다렸던 EPL 데뷔전을 치른 윤석영이다. 팀이 2개의 자책골을 허용하며 결국 경기를 승리로 이끌지 못했지만, 그의 데뷔전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QPR의 해리 레드냅 감독에게도 윤석영이란 이름 석자를 분명하게 각인시키면서 앞으로의 주전경쟁에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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