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발로텔리, ‘리버풀 극장’의 최대 수혜자
입력 : 2014.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리버풀이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리버풀 극장’의 주연이 됐다. ‘리버풀 극장’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24)였다.

리버풀은 19일 밤(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서 열린 QPR과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해 값진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서 터진 5골 중 무려 4골은 QPR 선수들의 몫이었다. 리처드 던이 자책골로 리버풀에 첫 골을 선물한 데 이어 종료 직전에는 스티븐 콜커가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리버풀에 마지막 선물로 3-2 승리를 안겨줬다. 사실상 리버풀의 득점은 후반 45분 필리페 쿠티뉴의 골이 전부였다.

공격전개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던 점도 리버풀이 고전한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리버풀의 가장 큰 문제는 최전방 공격수 발로텔리의 부진이다. 발로텔리는 이날도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슈팅도 번번이 날려먹기 일쑤였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종료 후 발로텔리에게 평점 5.97을 부여했다. 이는 선발로 출전한 22명 중 호세 엔리케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점수다. 발로텔리의 무기력했던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리버풀의 원톱 전술은 발로텔리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스타일이 아닌 발로텔리는 투톱으로 기용됐을 때 더 효율적이다. 실제로 발로텔리도 투톱으로의 변화를 원한다고 내비친 바 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발로텔리의 부진을 깊게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팀에서 스트라이커로서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발로텔리는 이날 상대 선수의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팀의 패배를 불 보듯 지켜봐야 했다. 극적인 승리로 한시름을 놓긴 했지만, ‘리버풀 극장’의 주연은 이제 상대 선수가 아닌 발로텔리가 맡아야 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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