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챔피언 결정전] ‘MVP’ 김정미, “현대제철 앞으로 더 발전할 것”
입력 : 2014.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한재현 기자= 여자축구의 명문 현대제철이 WK리그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든든한 맏언니 김정미(31)가 수호신처럼 현대 골문을 굳게 지켰기에 가능했다.

현대제철은 20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고양대교와의 IBK 기업은행 WK리그 2014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1차전 1-0 승리를 합해 1승 1무로 앞서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 MVP는 김정미가 차지했다. 이날 골키퍼로 선발 출전했던 김정미는 고양대교의 슈팅을 막아낸 동시에 안정적인 수비 리딩으로 현대제철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이날 활약은 김정미를 MVP로 선정해도 이의가 없을 만큼 빼어났다.

김정미는 “관중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소리를 많이 질러 목이 별로 좋지 않다. 그럼에도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라며 “올해 실업팀 10년 차인데, 유난히 잘 풀리는 것 같다. 그래서 좋고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우승 기분을 만끽했다.

현대제철의 역사와 함께 해온 김정미에게 이번 우승은 남달랐다. WK리그가 본격 출범한 2009년부터 챔피언결정전에 개근했지만, 그 순간 마다 고양대교가 앞으로 가로 막았다. 2년 전 1차전 승리에도 2차전 패배로 인해 다 잡은 우승을 놓친 것은 한으로 남았었다.

그 아픔을 씻어낸 만큼 지난해 우승보다 더욱 기쁨이 배가 됐다. 김정미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대교에 늘 발목을 잡혔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지금까지 6년 동안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것을 칭찬하고 싶다”며 끊임없는 도전에 의미를 뒀다.

현대제철은 이번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절대강자로 올라서게 됐다. 화려한 멤버에 신구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 점이 현대제철의 앞날을 밝게 만들고 있다. 김정미는 자신 보다는 주장인 이세진과 이세은의 역할이 더 컸다면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나는 뒤에서 묵묵하게 후배들을 도와준다. 세진, 세은이처럼 처음 구단에 와서 오랫동안 했던 선수들이 정신적 지주가 되어 끌고 가기 때문에 앞으로 더 기대 된다”라며 더 강해진 현대제철을 예고했다.

사진=윤경식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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