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펠라이니, 맨유의 새로운 카드로 등장
입력 : 2014.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마루앙 펠라이니(27)가 맨유 입단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맨유는 21일 새벽 4시(한국시간) 영국 더 허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WBA)과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펠라이니는 이날 부상여파로 부진했던 안데르 에레라를 대신해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판 할 감독의 선택은 곧바로 효과를 봤다. 펠라이니는 후반 3분 디 마리아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에도 펠라이니의 활약은 이어졌다. 펠라이니의 가장 큰 장점인 제공권을 십분 활용해 공중볼을 날카로운 찬스로 연결했고, WBA의 수비수들은 펠라이니의 등장에 다소 애를 먹었다. 로빈 판 페르시, 후안 마타, 아드낭 야누자이 등 부진했던 1, 2선 공격에 그야말로 새로운 돌파구였다.

이에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펠라이니에게 양 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인 8.1점을 부여했고, 이날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맨유로 이적한 펠라이니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총 16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1도움에 그쳤다. 그로인해 판 할 감독이 부임한 이후 올 여름 방출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우선순위가 아닌 차선책으로 멀찌감치 밀려났다. 펠라이니가 WBA전 이전에 출전 기회를 잡았던 적은 2번으로, 스완지 시티와의 1라운드 경기와 지난 7라운드 에버턴전 교체 출전이 전부였다.

펠라이니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서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면서 “앞으로 모든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됐다. 판 할 감독이 날 믿어주고 있다”면서 기쁨과 그동안의 설움을 동시에 내비쳤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리그에서 첫 골을 기록한 펠라이니가 앞으로 맨유의 주전경쟁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꾸준한 활약이 필수적이지만 이날 징계로 결장한 웨인 루니, 부상여파로 부진했던 에레라, 경기력이 저하된 반 페르시를 대신해 새로운 카드로 등장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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