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맨유와 마타의 ‘궁합’, 정녕 안 맞는 걸까
입력 : 2014.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이쯤 되면 사면초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후안 마타(26)의 궁합은 정녕 안 맞는 것일까?

맨유는 21일 새벽 4시(한국시간) 영국 더 허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WBA)과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였다.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했지만 고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어찌 보면 무승부라도 거둔 것이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고, 공격력도 그리 날카롭지 못했다. 원톱으로 나선 로빈 판 페르시는 계속 고립됐고, 측면 공격수로 나선 아드낭 야누자이도 지난 시즌과 같은 번뜩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캡틴’ 웨인 루니를 대신해 나선 마타였다. 너무나도 부진했다. 첼시의 ‘No.10’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던 마타는 없었다. 패스는 계속 끊겼고, 번뜩이는 재치와 슈팅력은 없었다. 이날 마타는 2번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문으로 향한 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그렇다고 루니처럼 왕성한 활동량을 보인 것도 아니었다. 이날 마타는 철저히 고립된 채 경기를 풀지 못했고, 오히려 마타가 공을 잡지 않았을 때 경기의 흐름이 더 좋아 보일 정도였다. 한 마디로 장점이 사라졌다. 특유의 플레이 메이킹과 정교한 킬러 패스는 없었고, 날카로운 슈팅력과 번뜩이는 재치도 이날은 볼 수 없었다.

이제 기회는 단 한 번이다. ‘캡틴’ 루니가 징계에서 복귀하기까지 마타에게 주어진 기회는 ‘친정팀’ 첼시다. 야속한 운명이다. 누구보다 첼시를 위해 열심히 뛰었던 마타가 첼시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이지 못한다면 맨유와의 동행은 여기서 끝이 날 수 있다.

엄청난 기대를 모으며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마타. 그러나 맨유와의 궁합은 기대만큼 좋지 않았고, 그에게 남은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정녕 마타와 맨유의 궁합은 맞지 않는 것일까?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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