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눈] 발로텔리 '부활', 템포 타이밍에 달려 있다
입력 : 2014.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마리오 발로텔리(24,리버풀)의 골 가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퀸즈파크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는 쉬운 골찬스까지 놓쳤다. 야심차게 EPL로 복귀한 발로텔리지만 아직 리그 데뷔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발로텔리가 부활을 위해서는 ‘템포-타이밍’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악마의 재능이라 불렸던 발로텔리의 상품성에 의문을 품기에는 아직 이른 모양새다. 발로텔리가 선보이는 정확한 슈팅력,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하는 공간 점유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이 루이스 수아레스(FC 바르셀로나)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발로텔리를 영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외려 문제는 발로텔 리가 리버풀 특유의 공격 템포에 녹아들지 못하는 것이다. 발로텔리는 팀의 속공시에 빠른 리턴 패스 혹은 측면으로 전환하는 패서 역할을 해야 한다. 스트라이커의 기본 역할인 마무리도 중요하지만 속공 상황에서 공격의 템포를 살리는 역할 또한 발로텔리의 또 다른 임무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골 키핑과 공간 확보에 시간을 낭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연스레 리버풀 공격 템포는 늦춰지고, 속공 상황시 상대에게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없었다.

템포의 문제는 슈팅 타이밍에도 영향을 끼쳤다. QPR과의 경기서 발로텔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7차례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페널티 에어라인 근처 혹은 슈팅 각이 나오지 않는 지점에서의 슈팅이었었다. 공격 전환 시 동료를 활용하지 못하고, 골 키핑을 하며 고립됐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아직은 발로텔리의 영입을 실패로 보기에는 무리다. 다니엘 스터릿지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투톱체제로 전환 할 경우, 발로텔리의 재능이 더욱 빛을 낼 수가 있다. 하지만 팀 색깔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발로텔리가 리버풀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고, 악마의 재능을 되찾으려 한다면 템포와 타이밍의 문제는 넘어야 할 산이다.

글=김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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