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조별리그 3R, 강팀들의 다 득점으로 마무리?
입력 : 2014.10.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조별리그 3라운드가 강팀들의 다득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올 시즌 UCL 3라운드가 절반이 지난 상황에서 골 풍년이 쏟아졌다. 특히 강팀들의 자비 없는 다 득점에 주목되고 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바이에른 뮌헨의 결과가 놀랍다. 뮌헨은 세리에A(이탈리아) 강호 AS로마를 상대로 7골을 터트리며 7-1 대승을 거뒀다. 약팀도 아니고, 조 1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상대인 AS로마를 상대로 다 득점 승리를 이룬 자체가 충격과 같았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는 기록을 세웠다. 샤흐타르는 바테 보르소프전에서 7-0 대승읕 거뒀고, 이는 유럽대항전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이로 승리한 두 번째 팀으로 거듭났다. 기존의 기록은 2010년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MSK 질리나전에서 거둔 7-0 승리다.

첼시도 다 득점 행렬에 끼어들었다. NK 마리보전 6-0으로 승리했고, 비록 한 골 차이로 최다 점수차 기록 달성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달라진 첼시의 득점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할 수 있다. 샬케 04 역시 난타전 끝에 스포르팅 리스본을 4-3으로 간신히 이겼지만, 많은 골로 3라운드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강팀들의 골 행진은 전력 차도 크지만, 최근 달라진 축구 흐름을 빼 놓을 수 없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확인했듯이 더욱 압박의 강도는 커졌고, 공격에서 기동력도 강화됐다. 이로 인해 패스는 물론 상대 진영을 더욱 빠르게 휘저을 수 있는 선수들이 더욱 통하고 있다. 또한 현재 수비 전술이 달라진 공격력을 따라가는 데 다소 벅찬 것도 있다. 특히 뮌헨이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연 로번 같은 기술, 스피드, 골 결정력을 겸비한 윙어들이 있기에 더욱 효과를 보는 이유기도 하다.

나머지 3라운드 8경기가 23일 새벽에 일제히 치러진다. 22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널, 유벤투스 등 강호들은 무난한 상대들과 경기를 한다. 하루 전 경기와 같이 다 득점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의외로 3라운드 가장 빅 매치라 할 수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간의 경기에서도 가능성은 있다.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간의 대결이지만, 다 득점의 변수는 있다.

특히 리버풀은 올 시즌 극심한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퀸스파크레인저스(QPR)과의 리그 경기에서 3-2로 간신히 승리했지만, 수비 불안으로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다. 골대 운과 시몬 미뇰레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망신을 당할 수 있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중심으로 강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리버풀이 QPR전과 같은 수비를 보여준다면, AS로마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대량 득점포로 흥미로워진 UCL 3라운드가 예상대로 강호들의 확실한 승리로 끝날 수 있을 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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