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프리뷰] 레알전, 제라드의 도전 ‘꿈은 이루어진다’
입력 : 2014.10.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최대한 어려운 경기가 되도록 레알 마드리드를 괴롭히고 싶다.”

리버풀은 오는 23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홈구장 안필드에서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지난 2009/2010시즌 이후 5시즌 만에 UCL에 복귀한 리버풀의 다음 상대는 ‘우승후보 1순위’ 레알이다.

스티븐 제라드(34)는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나는 리버풀이 지난 시즌 좋은 경기력을 펼쳤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최대한 어려운 경기가 되도록 레알을 괴롭히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별들의 무대’ UCL은 제라드에게 좀 더 특별한 대회다. 지난 2005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이스탄불의 기적’을 이뤄낸 데 이어 최근 5시즌동안은 UCL에 발조차 들이지 못했다. 극과 극을 모두 경험한 만큼 갈증이 더 심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제라드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UCL에 출전하지 못했을 당시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팀에 질투와 부러움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UCL 무대를 다시 밟게 돼 기쁘다. 우리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즐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 리그의 강호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별들의 전쟁’에서 즐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던 리버풀의 ‘캡틴’ 제라드, 그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FC 바젤(스위스),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함께 B조 속해있다. 시작은 좋았다. 충분히 즐기는 경기를 했다. 루도고레츠와의 조별리그 1차전서 ’이적생‘ 마리오 발로텔리의 선제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한 것이다.

이날 리버풀은 1-1로 비기고 있던 경기 막판에 페널티킥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리버풀 극장’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바젤과의 2차전서는 후반 7분 결승골을 내주며 불과 보름 만에 주연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즐기는 경기를 펼치기 위해선 주연 자리를 탈환해야 하지만, 상대는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버티고 있는 레알이다.

리버풀이 레알과 UCL서 맞붙은 경기는 지난 2008/2009시즌이다. 16강 1차전서 레알을 1-0으로 제압했던 리버풀은 2차전서도 4-0으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때 당시 제라드는 16강 2차전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레알에 치욕적인 패배를 안겨준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서 제라드는 레알과의 좋은 기억을 재현해내겠단 각오다. 제라드의 꿈이 현실로 될지, 아니면 달콤한 꿈에 그칠지는 오는 23일 새벽 안필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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