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 전북-수원, 3번째 공성전 승자는?
입력 : 2014.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과 2위 수원이 오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팀의 맞대결은 올해 우승 경쟁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전북은 19승 8무 5패(승점 65점), 수원은 16승 10무 6패(승점 58점)를 기록 중이다. 양팀간의 승점차는 7점차다. 스플릿라운드에서는 5경기를 더 치른다. 전북은 더 멀리 달아나야 하고, 수원은 조금이라도 간극을 좁혀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과 수원의 맞대결은 '공성전(攻城戰)'에 비유할 수 있다. 공성전은 성이나 요새를 빼앗기 위하여 벌이는 싸움이다. 현재 두 팀의 상황은 선두를 빼앗고, 지키기 위한 전쟁과 다름없다. 팬들은 두팀의 홈구장을 '전주성' 혹은 '수원성'으로 부른다. 26일 전주성에서 펼쳐지는 전북-수원전은 전북이 '전주성'을 지켜야하고, 수원은 '전주성'을 함락해야 하는 상황이다.

■ 전북에 강한 서정원 감독
수원 서정원 감독은 전북에 강하다. 수원 감독으로 부임한 후 전북을 상대로 4승 2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현역시절에도 전북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서정원 감독은 현역시절 전북과의 경기에 총 26차례 출전하여 9골 2도움을 기록했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17경기에서는 6골 2도움을 올렸다. 수원 역대 선수 중 전북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 기록이다.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8골을 득점한 현재 수원 고종수 코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수원전에서 역대 7승 8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서정원 감독과의 맞대결에서는 1승 1무 2패로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경기 승리로 승부의 추 중심을 맞추려 한다. 전북은 지난 8월 6일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수원전 6경기 연속 무승 (2무 4패)의 징크스를 끊은 소중한 승리였다.

■ 수원에 강한 '라이언 킹' 이동국
전북 선수 중 수원에 가장 강한 선수는 '라이언 킹'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총 12골을 득점했다. 수원과의 경기에서 포항 시절에는 1골, 전북에서는 11골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수원과의 경기에서도 이동국은 2골을 득점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동국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22분 선제골, 후반 22분 결승골을 득점했고, 전북은 이동국의 활약 덕분에 수원전 6경기 연속 무승 (2무 4패)의 징크스를 끊을 수 있었다.

■ 전북-수원의 공성전! 신흥 명품매치 떠오르나?
올해 양팀의 두 차례 공성전은 1승 1패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성의 주인이 모두 승리를 차지하며 성을 지켜냈다. 수원성에서는 수원이 1-0, 전주성에서는 전북이 3-2 승리를 차지했다.

양팀의 맞대결은 신흥 명품매치로 떠오르고 있다. 치열한 승부와 함께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두 팀의 맞대결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올해 두 차례의 공성전(攻城戰) 평균 관중이 2만 1,081명이다. 수원에는 2먼 3,466명, 전주에는 1만 8,696명의 팬이 몰려 두 팀의 공성전을 관람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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