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도 못해 화장실도 못 가'...브라질 WC 경기장 '엉망'
입력 : 2014.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이 폐막한지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 벌써부터 경기장에 하나 둘 문제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특히 2000억 원을 넘게 투입해 지은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는 샤워실에 물이 나오지 않아 선수들이 씻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브라질 1부리그 코린치안스와 비토리아는 23일(현지시간)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리그 30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황당한 일이 화장실과 샤워실에 발생했다. 바로 물이 나오지 않아 선수들이 볼 일을 못 보고 샤워도 하지 못한 것.

비토리아의 네이 프랑코 감독은 23일 브라질 ‘글로보에스포르테’와의 인터뷰서 “경기를 마치고 나오니 화장실과 라커룸에 물이 없었다. 선수들은 샤워를 할 수 없었다. 우리는 아마추어와 같은 대접을 받아야 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사실을 전한 영국 ‘데일리메일’은 “경기장을 관리하는 쿠이아바 정부 관리는 4번의 월드컵 경기가 열린 경기장에 대한 불만을 접수했지만 월드컵 개최를 위해 약 2억 달러(약 2,113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경기장이 어떠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며 관리 부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레나 판타날의 경우 활용 문제도 답이 없는 상황이다. 데일리 메일은 "아레나 판타날이 위치한 쿠이아바는 브라질리아, 마나우스, 나탈과 함께 대형 축구 구단이 없는 지역이다. 이로 인해 경기장은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번 경기에서도 단 6407명만이 경기장을 찾았다"며 활용 방안에 대한 문제를 함께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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