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회장, ''세리에A, EPL 롤모델로 삼아야 살아나''
입력 : 2014.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프리미어리그를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

유벤투스의 안드레아 아넬리 회장은 24일 이탈리아 축구 매체 '풋볼 이탈리아'에 실린 인터뷰에서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세리에A팀들의 성공을 위해서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넬리 회장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롤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넬리 회장은 "유벤투스는 전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클럽 중 하나다. 그러나 우리는 유럽 탑 클럽보다 뒤처져 있다. 이탈리아 축구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벤투스의 매출액은 3억 유로다. 외국 클럽의 입장권 수익은 유벤투스의 두 배다. 리버풀의 경우 유럽 이외에도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에서 오는 스폰서가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15년 전부터 시행됐으며 프리미어리그가 사람들을 끄는 힘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 최강이다. 지난 시즌까지 리그 3연패를 기록하며 통산 30회 우승을 자랑하는 최고 명가다. 그러나 유럽 대항전 성적은 초라하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탈락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올림피아코스에 밀려 A조 3위를 기록 중이다. 리그 최강이라 하기에는 초라한 성적이다.

유벤투스 유럽 대항전 부진에 대해 세리에A의 낙후한 시스템도 한 몫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세리에A의 하향 평준화 탓에 우물 안 개구리가 됐다는 평도 이에 기인한다. 외국 자본 유치에 소홀한 탓에 프리미어리그와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주장이다. 클럽 전력 강화를 위해서는 자본 유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 세리에A는 2000년대 초반까지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끌어모으며 최고 리그로 불렸지만 클럽들의 재정난 탓에 2000년대 중반부터 급격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아넬리 회장 역시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이 재정 증가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세리에A 팀들과 협력해야 한다. 지난 여름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한계를 보여줬다. 이는 구식이다"며 세리에A 발전을 위해서는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신팀 박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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