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돋보기] 축구에 눈 뜬 손흥민, 샬케전은 또 다른 '성장제'
입력 : 2014.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축구에 눈을 뜬 모습이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손흥민(22)이 샬케 04전에서 어떤 매력을 선보일까?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샬케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격이 예고됐다. 레버쿠젠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질주하며 리그 6위로 순항하고 있다.

샬케전은 상위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승부처다. 승리의 초대장은 단연 손흥민이다.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의 개인 능력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에 상대팀들의 견제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손흥민은 이를 역이용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장면은 지난 23일 제니트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3차전(2-0 승)이었다. 승리의 주역은 2개 도움을 기록한 하칸 찰하노글루였지만 손흥민은 기록지상에 보이지 않은 활약으로 레버쿠젠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0분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포가 상대 골키퍼의 발끝에 걸리며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골과 시즌 9호골 사냥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와 정교한 패싱력을 앞세워 찬스메이커로 나섰다. 이날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많은 5차례 찬스 메이킹에 성공했다. 이는 2도움의 주인공 찰하노글루보다 1개 더 많은 수치다.

패스 성공률 역시 81.8%로 레버쿠젠 선수 중에서 가장 높았다. 공간 창출 능력도 발군이었다.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지오리오 도나티가 오픈 찬스에서 선제골 사냥에 성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슈테판 키슬링과 함께 수비진을 이끌어내며 오른쪽 측면에 공간을 만들어냈다.

최근 공수 불균형에 시달리는 레버쿠젠의 문제점을 의식했는지 볼 소유권을 내준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포어체킹을 시도했다. 후반 34분 왼쪽 측면 수비수 웬델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자 수비가담 횟수를 더욱 늘리는 모습도 선보였다. 공수에 걸쳐 손흥민의 또 다른 진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이번 샬케전에서도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날 선 발끝에 따라 춤을 출 가능성이 크다. 9위 샬케는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을 선임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리그에서 13실점을 내주고 있으며 지난 스포르팅CP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4-3 승)에서 3골이나 허용했다.

자연스레 손흥민에 대한 집중견제가 예상된다. 하지만 득점력뿐만 아니라 찬스메이킹 능력까지 더하며 완성형 공격수로 변모하고 있는 손흥민에게는 또 다른 성장제일 뿐이다. 올 시즌 총 13경기를 뛰며 8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 이제 그의 가치는 단순한 수치로 평가할 수 없다. 그게 바로 손흥민의 진짜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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