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 실점 원흉서 결승골 영웅으로, 페페의 ‘결자해지’
입력 : 2014.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레알 마드리드 중앙 수비수 페페(31)가 선제 실점의 원흉에서 결승골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며 ‘결자해지’에 성공한 것이다.

레알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경기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페페, 벤제마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페페는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강력한 헤딩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스스로 팀 승리를 만들어 냈다.

페페는 전반 4분 치명적인 실수로 네이마르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왼쪽에 자리잡고 있던 네이마르가 오른쪽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침투하는 상황에서 페페는 스텝을 잘못 밟으며 네이마르에게 타이밍을 내줬다. 페페의 실수로 무인지경인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까지 돌파한 네이마르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페페의 실수가 아니었다면 네이마르는 그토록 편한 자세에서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을 것이기에 더욱 뼈아팠던 장면이었다.

실수의 영향이었을까. 페페는 전반 16분 수아레스와의 경합에서 작은 실수를 하며 공을 빼앗길 뻔 했고, 1분 후인 전반 17분에는 공을 잘못 걷어내며 수비 지역에서 스로인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은 그는 다시 경기에 집중했고, 이후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전반 35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인해 페페는 부담을 던 채 후반전에 임할 수 있었다.

부담감을 털어 낸 페페는 적극적인 수비로 바르사 공격을 막아냈고, 후반 5분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기를 가져다 줬다. 코너킥 상황서 공격에 가담판 페페는 크로스의 코너킥을 높이 뛰어 올라 강력하게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브라보 골키퍼가 지키던 바르사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페페의 역전골에 기세가 오른 레알은 후반 16분 벤제마의 추가 득점까지 만들어 내며 결국 3-1로 경기에서 승리했다. 페페는 자신의 실수로 인한 실점, 그리고 이에 대한 자신의 미안한 마음을 결승골로 보답하며 잊지 못할 라이벌전 승리를 챙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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