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원] 김남일의 한 방, 이동국 없는 전주성 지켰다
입력 : 2014.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전반전 말미 이동국의 갑작스런 부상에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1만 9,000여 팬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그러나 후반 27분 어두운 표정은 환호로 바뀌었다. 전북의 최고참 김남일(37)의 한 방으로 전주성은 지켜졌다.

전북은 26일 수원 삼성과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를 치렀다. 전북이 K리그 클래식 우승 도전이 안정권으로 접어들지 아니면 수원의 추격이 이어질지 판가름 나는 경기였다. 결과는 전북의 1-0 승리였고 전북은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전북의 우승은 후반 27분 터진 김남일의 한 방으로 결정됐다. 전북은 전반 42분 이동국이 오른쪽 종아리를 다치면서 공격력이 약화됐다. 이동국 없이 후반전을 치렀지만, 날카로움은 약해졌다. 그러나 전북에는 김남일이 있었다. 김남일은 골이 필요한 시점에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레오나르도가 수원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강하게 프리킥하자 위치를 잡은 골키퍼 정성룡이 이를 쳐냈다. 그러나 정성룡과 수원 수비진은 쇄도하던 전북 선수들을 놓쳤다. 레오나르도의 프리킥과 함께 김남일, 카이오가 쇄도했고, 정성룡 손 맞고 튕긴 볼은 김남일 앞으로 향했다. 김남일은 왼발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 한 방으로 승부는 결정됐다. 김남일은 득점 이후 흥분할 수 있는 후배들을 조절하며 안정된 경기 운영을 하도록 이끌었다. 수원의 반격은 김남일이 지키는 중원을 뚫지 못했다.

그리고 전북은 승점 68점이 되며 앞으로 2승만 더 거두면 정상을 밟게 됐다. 최고참 베테랑의 결정적 플레이가 위기를 기회로 바꾼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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