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성남] 이두원 기자= 상위 스플릿행 막차의 주인공은 울산 현대였다. 울산이 성남에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두며 함께 경쟁했던 전남을 제치고 스플릿 A 진출을 확정했다.

울산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최종전에서 성남을 4-3으로 물리쳤다.

울산은 지난 32라운드까지 전남과 승점 44점으로 동률을 골득실에서 앞서며 이번 성남전에서 상위 스플릿 진출 여부가 가려지는 상황이었다.

골득실에서 크게 앞선 상황이었기에 승리하나면 사실상 자력으로 상위 그룹행을 확정할 수 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승리하며 막차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반드시 승리하고 울산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전남은 인천 원정에서 분전에도 불구하고 3-3으로 비기며 울산에 승점 2점이 뒤진 채 하위 그룹에 머무르게 됐다.

마지막 주인공이 되긴 했지만 울산으로서는 롤러코스터를 탄 90분이었다. 시작은 좋았다. 울산은 전반 37분 따르따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악몽이 시작됐다. 후반 2분 만에 김태환에게 동점공을 내준 울산은 후반 11분과 22분 제파로프와 김동섭에게 잇따라 2골을 내주며 1-3으로 뒤졌다.

2골차로 뒤지면서 울산의 그룹 A행도 힘들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울산의 뒷심은 강했다. 포기하지 않은 울산은 후반 28분 이호가 한 골을 만회하며 2-3을 만들었고 10분 뒤 양동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3 균형을 이뤘다.

한 고비를 넘긴 울산은 결국 2분 뒤 박동혁이 천금같은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면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그룹 A 막차 티켓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