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그룹 A행' 조민국, ''지금껏 가장 기억에 남고 멋있는 경기''
입력 : 2014.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이두원 기자= "지금껏 감독으로 많은 경기를 해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멋있는 경기였다."

울산 현대가 성남FC를 물리치고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행을 확정지었다. 1-3으로 끌려가다 4-3으로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따낸 울산 조민국 감독은 "지금껏 감독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였다"며 기쁜 마음을 밝혔다.

울산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최종전에서 성남을 4-3으로 물리쳤다.

울산은 지난 32라운드까지 전남과 승점 44점으로 동률을 이룬 채 골득실에서 앞서며 이번 성남전에서 상위 스플릿 진출 여부가 가려지는 상황이었다.

선제골에도 후반 1-3으로 역전을 당하며 패색이 짙었던 울산은 막판 3골을 몰아치며 승리, 자력으로 6위 자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조민국 감독은 "젊은 나이에 감독 생활을 시작해 지금껏 수백 경기를 치러봤는데 오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승리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1-3으로 지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짧은 시간에 골을 넣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지금껏 가장 멋있는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그 만큼 쉽지 않은 경기였다. 울산으로서는 90분의 롤로코스터였다. 후반에만 3골을 내준 가운데 1-3으로 뒤지면서 상위 그룹행에 먹구름이 끼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28분 이호의 골로 한 골을 따라붙은 울산은 막판 양동현과 박동현이 2골을 몰아넣으며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조민국 감독은 "이용이 후반 15분 부상으로 빠지고 나서 오늘 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3-2가 되고 시간이 많아 남아 있었기에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10분 버티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성남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 흐트러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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