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안방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아쉽게 무승부를 거둔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최악의 모습을 보인 전반전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후반전에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임상협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박희성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최근 들어 홈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물론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됐었지만 전반전에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앞으로 서울이 발전하기 위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용수 감독이 밝혔듯이 서울은 전반전에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이렇다 할 슈팅 찬스는 없었고, 안정감을 찾아가던 스리백도 급격하게 흔들렸다. 결국 서울은 전반 막판에 임상협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이 해야 할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반전은 전체적으로 루즈한 경기를 했고, 집중력에 차이가 있었다”며 전반전을 평가했고 이어 “전반을 마치고 우리의 본모습이 아니다. 기본을 무시했다.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저도 순간적으로 당황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들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공격 템포는 빨라졌고, 수비는 안정을 찾았다. 결국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박희성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계속해서 부산을 압박했다.

최용수 감독도 후반전에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그는 “선수들이 반전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후반에 경기를 뒤집겠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힘든 상황에서 열심히 해줬다”고 전했고 박희성에 대해서는 “훈련 때 성실한 친구다. 정체기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어 칭찬해주고 싶다. 기복이 있는데 꾸준하게 본인의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