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A 미디어데이] 서울 최용수 감독, “우선 순위는 FA컵”
입력 : 2014.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신문로] 정성래 기자= “리그 우승 경쟁은 끝났다. 우선 순위는 FA컵 우승이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K리그 클래식보다 FA컵 우승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그룹A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바로 FA컵 우승이다.

현재 서울은 승점 50점으로 4위에 위치해 있다. 3위 포항(승점 55점)과의 승점 차는 5점. K리그 클래식에서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은 3위까지, 3장이다. 나머지 한 장은 FA컵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서울로서는 5경기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다른 팀의 결과도 지켜봐야 하는 리그 순위 싸움보다 FA컵 우승으로 ACL 진출권을 따 내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최용수 감독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는 “리그 우승 경쟁은 이미 끝났다. 우선 순위는 FA컵 우승이다. FA컵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단판이기 때문에 어떤 승부가 나올지 모른다”며 FA컵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남은 리그 다섯 경기서 승점을 계속 쌓아가야 한다. 이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리그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서울의 FA컵 우승, 그리고 리그 순위에 따라 다른 팀들의 희비도 교차한다. 서울이 FA컵을 우승하고 3위 아래의 순위로 리그를 마치면 K리그 클래식에선 3위까지 ACL에 진출한다. 피가 마르는 경쟁이 펼쳐질 것이고, 서울이 FA컵 우승과 함께 3위 이내에 시즌을 마친다면, 리그 4위까지 ACL 진출권을 확보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타 팀 감독들은 서울의 우승을 쉽게 예상하지 않았다. 울산 현대 조민국 감독은 “어제 성남과 경기를 했다. 긴장 좀 해야 할 것”이라며 최용수 감독을 견제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지금의 상태로는 서울이 힘들 것이다. FA컵은 성남이 유리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최용수 감독 역시 이를 인정했다. “맞는 이야기다. 성남이 높은 집중력을 갖게 되면 어려워질 수 있다. 성남과의 경기서 모든 것을 이끌어 내야 한다. 좋은 지적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서울은 오는 23일 성남과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FA컵 결승전 결과에 따라 각 팀의 희비가 교차한다. 서울이 스스로 웃을 수 있을지, 그리고 서울 이외의 어떤 다른 팀에게 미소를 짓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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