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없는 득점왕 경쟁, 김승대도 역전 가능?
입력 : 2014.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2014년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은 ‘라이언킹’ 이동국(35, 전북 현대)가 유력했지만, 우측 장딴지 근육파열로 시즌 아웃 당했다. 감을 찾은 포항 스틸러스 주포 김승대(22)가 이동국 없는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을까?

현재 K리그 개인 득점 1위는 13골을 기록한 이동국이다. 그 뒤를 이어 산토스(12골), 한교원, 스테보, 드로겟(이상 10골)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현재 9골을 기록하고 있는 김승대는 김신욱, 이종호, 파그너, 임상협과 함께 공동 6위다.

데얀(베이징 궈안) 같이 절대적인 공격수가 없고, 올 시즌 다수의 팀들이 수비축구를 한 탓에 골이 많이 나오지 않아 득점왕 경쟁은 춘추전국시대와 같다. 이동국이 시즌 아웃 판정 이후 득점왕 경쟁은 더욱 미로 속으로 빠진 것은 사실이다.

김승대도 충분히 득점왕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5경기 남았고, 김승대의 본인 능력은 물론 그 뒤를 받히고 있는 김재성, 강수일, 유창현, 고무열 등 좋은 선수들이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 7월 12일 울산전 이후 3개월 만에 골 맛을 봤지만, 오랜만에 맛 본 골 맛은 김승대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막판 동기부여를 얼마만큼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포항의 올 시즌 우승은 물 건너 갔지만, 2015년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진출을 위해서 최소 2위를 기록해야 한다. 3위까지 진출 할 수 있더라고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현재 2위인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에이스인 김승대에게 거는 기대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부담감은 때로 발목을 잡지만, 김승대 본인으로서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엄청난 부담감을 이겨내 3골을 넣으며, 28년 만에 금메달 획득을 기여한 좋은 기억도 있다.

최근 2년 동안 포항은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컵을 획득했다. 비록 개인이지만 김승대 역시 그 영광을 노리고 있다. 김승대는 ““좋은 기회가 온다면 득점왕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회가 온다면 자신 있는데, (이동국 형과)최대한 좁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포기하지 않았다.

산토스, 한교원, 스테보 등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ACL 조별리그 직행과 자존심 회복을 위해 나서는 김승대가 프로 데뷔 후 개인 득점왕까지 휩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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