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개최국' 카타르, 돈 주고 관중 산다? 축구 열기 '바닥'
입력 : 2014.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날씨와 개최 시기 변경으로 여전한 혼란을 겪고 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또 하나의 논란에 휩싸였다. 바로 카타르 현지의 축구 열기가 높지 않다는 점이다. 심지어 카타르 측은 관중들에게 돈을 쥐어 주며 축구 경기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

영국 ‘더선’은 29일(현지시간) 카타르의 낮은 축구 열기를 지적했다. 카타르에서 일을 했던 비루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밝힌 것. 아프리카 출신의 노동자인 비루크는 “아무도 축구 경기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구단들은 노동자들에게 돈을 쥐어 주며 관중 수를 채웠다. 나는 100리얄(약 2만8,000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버스들이 서있으면, 우리는 응원을 원하는 팀의 버스에 탑승하면 됐다. 버스에 올라타면 응원에 필요한 구단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주고, 이를 입고 경기장에 가서 응원을 했다. 경기를 마치고 다시 버스에 타서 티셔츠를 반납하며 100리알을 받을 수 있었다”며 돈을 받는 방법을 자세히 묘사했다.

그러나 이는 자국 리그에 한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루크는 “잉글랜드나 브라질,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 등 유명 팀들의 경기가 열리면 이는 완전히 달라진다. 티켓을 구할 수 없을 정도다”라며 해외 축구의 인기가 훨씬 더 높다고 전했다.

이미 카타르는 축구 외적인 환경들로 월드컵 개최에 대한 많은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기본적인 기후에서부터 기초 인프라의 부족 등이 빈번히 발목을 잡았다. 돈을 앞세운 화려한 계획으로 어느 정도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불평을 막아낼 수 있었던 이들은 축구에 대한 열기마저 돈으로 사려는 행태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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