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손흥민의 퇴장, 아쉬웠던 슈미트 감독의 배려
입력 : 2014.10.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손흥민이 퇴장을 당했다. 상대의 견제 속 자제력을 잃었다. 그럴 만도 하다. 손흥민은 9월 24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시작으로 8경기 연속 출장하며 체력이 남아나지 않았다. 로저 슈미트 감독의 배려가 아쉬웠던 경기였다.

레버쿠젠은 30일 오전 3시(한국시간) 열린 DFB 포칼 2라운드 경기에서 마그데부르크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장했지만 상대의 거친 견제를 버티지 못하고 후반 33분 상대 선수의 정강이를 걷어 차며 레드 카드를 받았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가 선행됐지만, 보복성 플레이라는 점, 심판이 바로 앞에 있었다는 점은 퇴장을 피할 수 없게 했다.

당초 이날 경기서 손흥민은 휴식이 예상됐다. 그는 지난 9월 24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 마그데부르크와의 경기까지 레버쿠젠에서만 8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 동안 한국까지 날아가 A매치 2경기도 소화했다. 약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10경기를 소화해 낸 것이다. 분데스리가, 챔피언스리그, DFB포칼, A매치까지. 그는 숨쉴 틈 없는 일정 속 3일에 한번 꼴로 경기를 치렀다.

자연히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체력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면, 정신적인 피로가 더욱 쉽게 쌓이고, 집중력도 빨리 떨어진다. 이날 손흥민의 퇴장 장면은 이러한 요인들에 더해 상대의 거친 플레이가 어우러져 나온 장면인 것이다.

손흥민의 계속된 출전은 그가 레버쿠젠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원임을 말해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 22세의 선수에게 한 달에 10경기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가혹한 것이 사실이다. 손흥민이 짊어진 이러한 부담을 줄여줘야 했던 슈미트 감독의 배려가 아쉬웠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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