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부폰, 세리에A 500번째 경기서 패배 '쓴맛'
입력 : 2014.10.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승리의 파티는 없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간판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36)이 역사적인 세리에A 500번째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부폰이나 유벤투스나 시즌 개막 후 8경기 연속 이어온 무패(7승1무) 행진까지 한꺼번에 깨졌다는 점에서 더 쓰라린 패배였다.

이탈리아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부폰은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 9라운드 제노아 원정에서 리그 500경기 출전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과거 파르마 시절부터 포함해 꼬박 14시즌을 뛰며 일군 대기록이었다.

그러나 해피엔딩이 아니었다. 시즌 개막 후 무패 가도를 달리던 유벤투스는 제나아를 상대로 승리를 기대했건만 후반 추가시간 루카 안토니니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0-1로 패배했다.

그야말로 찬물이 제대로 끼얹어졌다. 유벤투스는 9경기 만에 올 시즌 첫 패배를 맛보며 AS로마에 공동 1위 자리를 허락했고 부폰의 500경기 기록도 빛이 바랬다. 더욱이 후반 종료 직전에 허용한 결승골이라는 점에서 부폰의 씁쓸함은 더했다.

부폰은 지난 2001년 5200만 유로(약 691억 원)라는 기록적인 이적료로 파르마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승부조작 파문으로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상황에서도 유벤투스를 떠나지 않았던 그는 결국 14시즌 만에 리그 5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 만큼 오랜 시간 최고의 실력을 유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부폰은 프로 데뷔 후 한결같은 경기력으로 7번의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독일 월드컵과 UEFA컵에서도 정상에 섰다. 그 사이 세리에A 올해의 골키퍼에 8번이나 선정됐고 독일 월드컵에서는 우승과 더불어 야신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부폰은 2012년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발표한 지난 25년 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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