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사우샘프턴의 이유 있는 돌풍
입력 : 2014.10.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올 시즌 사우샘프턴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는 물론이거니와 리그 컵 대회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우샘프턴은 30일 새벽(한국시간)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캐피털 원 컵(리그컵) 16강전에서 그라지아노 펠레(29)가 전반과 후반 각각 한 골씩 터뜨리면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펠레의 ‘멀티골’에 힘입은 사우샘프턴은 캐피털 원 컵 8강에 안착했다. 그야말로 리그와 리그 컵을 오가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사우샘프턴은 지난 시즌 8위에 오르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여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으로 떠난 데 이어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빅 클럽으로 이적했다. ‘공중분해’된 팀 상황에 사우샘프턴이 올 시즌 고전할 거란 예측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사우샘프턴은 지금까지 EPL서 6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첼시에 이어 2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시즌 초반 ‘깜짝 돌풍’을 넘어서 이제는 강팀의 면모가 보인다.

그 중심에는 펠레가 있었다. 올 여름 사우샘프턴에 입단한 펠레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보인 득점력을 EPL서도 유감없이 발휘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총 12경기(리그 컵 포함)에 출전해 9골을 터뜨렸고, 리그서도 득점 4위(9경기 6득점)를 달리고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다.

이처럼 펠레, 두산 타디치 등 새로 팀에 합류한 선수들과 모르강 슈나이덜린과 같이 기존에 있던 선수들의 ‘신구 조화’가 빛을 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도 사우샘프턴의 상승세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우샘프턴은 현재 EPL서 실점이 가장 적은 팀이다. 리그 선두 첼시(9실점)도 사우샘프턴(5실점)보다 많은 골을 내줬다.

올 시즌 우려의 시선을 말끔히 털어낸 사우샘프턴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사우샘프턴의 ‘제2의 돌풍’을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EPL의 또 다른 재미가 되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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