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문턱' 클롭, 노이어라는 산(山)을 만나다
입력 : 2014.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반전이 필요한 시기에 큰 산을 만났다. 리그에서 최악의 행보를 걷고 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1강’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한다.

바이레른과 도르트문트가 내달 2일 알리안츠 아레나 스타디움서 새벽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독일 최고의 경기로 불리는 ‘데어 클라시커’다. 역대 전적에서는 48승 30무 28로 바이에른이 우세하지만, 올 해 가진 경기는 도르트문트가 3경기 중 2번이나 승리를 가져갔다. 이 때문에 승부를 쉽게 예단할 수 없다.

승리가 더 간절한 팀은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는 자존심 여부를 떠나 생사가 달렸다. 도르트문트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무 5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어느새 순위도 15위다. 최하위 베르더 브레멘과 승점 3점차다. 까딱하면 강등권까지 떨어진다. 이번 ‘데어 클라시커’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행히 호재는 있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 후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마르코 로이스, 일카이 귄도간, 스벤 벤더 등의 주전 선수들이 발놀림이 가볍다. 반면 바이에른은 중원의 핵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하비 마르티네스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백업 자원들도 풍부하지만 아무래도 베스트 전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도르트문트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은 바이에른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다. 노이어는 이번 시즌 9경기에 출전 단 2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빠른 스텝과 정확한 포지셔닝으로 안정하게 공을 핸들링 하는 것은 물론, 빠른 반사 신경으로 슈퍼 세이브도 일궈낸다.

기록을 떠나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세이브 능력 뿐 아니라, 수비 리딩 능력 또한 일취월장 하고 있다. 최후방에서 정확한 라인 조율뿐 아니라 오프사이드 조율 또한 확실히 돕고 있다. 전체적인 수비의 틀을 조정하고 있는 셈이다.

도르트문트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승을 달리며,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리그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다. 승점이 간절하다. 잔인하게도 상대는 노이어라는 산이 버티고 있는 바이에른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노이어라는 산을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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