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의 VS] 아구에로vs루니, ‘맨체스터 더비’의 주인공은?
입력 : 2014.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축구는 녹색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대결의 스포츠다. 그만큼 전술적인 움직임과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러나 때로는 한 선수의 개인능력이 승부를 뒤집기도 하고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준비한 ‘정지훈의 VS’. 매주 금요일, 주말에 펼쳐질 빅 매치의 키 플레이어들을 비교 분석해 승부를 예측해본다. 기준은 객관적인 수치와 통계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1월 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일명 ‘맨체스터 더비’를 치른다.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리그 2연패를 위해, 지난 시즌 리그 7위라는 굴욕을 맛본 맨유는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무승부는 두 팀 모두에 의미가 없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양 팀 에이스들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웨인 루니의 활약상이 중요하다. 마침 타이밍도 절묘하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유독 강했던 루니가 퇴장 징계에서 돌아왔고, 지난 주말 경기에서 웨스트햄의 마크 노블의 발을 밟아 징계위기에 처했던 아구에로도 징계를 모면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폭발적인 득점력, ‘리그 득점 1위’ 아구에로
그야말로 폭발적인 득점력이다. 아구에로는 이번 시즌 리그 9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리며 디에고 코스타와 함께 득점 선두에 올라와 있다. 잦은 부상으로 기복을 보이던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완벽한 모습이다.

또한, 아구에로는 경기당 4.8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맨시티의 공격을 이끌고 있고, 83%의 패스성공률, 경기당 0.7개의 키패스(슈팅으로 이어지는 패스), 2.2개의 드리블 돌파는 성공시키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고 있다.

‘캡틴’ 루니, 맨유의 부활 이끌 키플레이어
진정한 루니 시대다. 루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의 주장 완장을 차면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기적인 플레이보다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고, 중요한 순간에는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한다.

이번 시즌 루니는 리그 6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83.8%의 패스성공률, 경기당 3.2개의 슈팅, 0.8개의 키패스, 1.2번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고 있다. 비록 퇴장 징계로 최근 리그 3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맨유의 중심이 루니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아구에로vs루니, ‘맨체스터 더비’의 주인공은?
두 선수 모두 최근 맨체스터 더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이 맞대결의 결과가 경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위치는 조금씩 다르다. 아구에로는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고, 루니는 공격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시해 팀의 전체적인 공격을 이끌고 있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득점력은 단연 아구에로다. 리그 9경기에서 9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1골씩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4.8번의 슈팅과 2.2번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며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니도 만만치 않다. 6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0.83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패스에 관련한 기록은 루니가 더 뛰어나다. 2개의 도움은 물론 83.8%의 패스성공률, 경기당 0.8개의 키패스를 성공시키며 전체적으로 팀의 공격을 리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록으로 보면 승자는 없다. 물론 아구에로의 득점력이 워낙 좋아 비교적 우위를 점할 수 있겠지만, 루니의 도움 능력과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볼 때 누가 우위라고 단언할 수 없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두 에이스의 승자가 경기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사실상 경기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그래픽=유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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