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포커스]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서 분위기 좌우된다
입력 : 2014.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2014 K리그 클래식이 정규리그를 마치고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우승, 강등 탈출, ACL 진출 등 각 팀들의 사정은 다르나 목표 달성을 위해서 첫 경기 분위기는 굉장히 중요해졌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가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상위 6팀으로 구성된 그룹A, 하위 6팀인 그룹B 등 12팀 모두 정규리그보다 더 치열한 접전을 펼쳐야 한다.시즌 종료까지 5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회는 이전보다 많지 않다. 첫 경기 결과에 따른 분위기가 더 중요해진 이유다.

’조기 우승’ 전북, ‘1% 가능성 살리려는’ 수원
현재 클래식 우승 경쟁은 조기에 마감될 가능성이 크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의 우승 매직 넘버는 ‘2’다. 최근 꾸준히 승점을 쌓아온 결과다.

그러나 전북이 우승을 아직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특히 상위 5개 팀들이 전북에 호락호락 우승컵을 내줄지 의문이다. 첫 경기 상대는 까다로운 상대 FC서울이다. 전북은 최근 서울전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를 기록할 정도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원정 경기의 불리함도 극복해야 한다.

특히 공격 핵심 이동국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다. 공격에서 마침표를 찍어줄 이동국의 부재는 악재다. 카이오, 한교원, 레오나르도, 이승기 등 대체 자원과 2선 공격수들이 좀 더 해주지 않으면 더 어렵다.

서울전을 넘기지 못하면, 우승 경쟁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서울전을 포함해 원정이 3경기 있어 부담감을 더 안고 가야 한다.

승점 10점 차로 벌어졌지만, 기적을 노리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사정은 낫다. 수원은 오는 1일 6위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울산도 만만히 볼 수 없지만, 지난해 탄탄한 저력을 보여줬던 울산과 거리가 멀다. 그룹A에 간신히 올라올 정도로 무난한 상대인 것만은 분명하다.

또한 산토스, 염기훈, 로저를 중심인 공격진은 날카롭고 최근 정대세의 컨디션이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다. 수원이 울산전 승리로 분위기를 탄다면, 역전 우승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포항 vs 제주, 3위 싸움에 향방 좌우
그룹A에서 우승 경쟁 못지 않게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진출 싸움도 치열하다. 그 자리를 두고 포항, 서울, 제주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첫 경기부터 만난 포항과 제주의 맞대결이 관심사다. 포항과 제주는 1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를 한다. 현재 승점 55점으로 3위인 포항과 50점인 제주의 맞대결은 3위 싸움에 경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FA컵 우승을 통해 기회가 한 번 더 있는 서울과 달리 포항과 제주는 리그에서 ACL 진출의 마지막 기회를 리그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어느 때보다 최소 3위 자리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포항은 3위뿐 만 아니라 ACL 조별리그 직행권이 달려 있는 2위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제주전에서 승리한다면, 제주와 서울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 수원을 압박할 수 있다. 만약 패한다면, 3위 수성은 안개 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제주 역시 포항전에서 승리한다면, 포항과 3위 경쟁에서 더욱 자신감을 찾게 된다. 그러나 패할 경우 승점 차가 8점 이상 벌어진다. 그리 된다면 전북, 수원, 서울 등 강팀들과 대결에서 더욱 부담을 안게 되어 무너질 가능성이 큰 만큼 물러설 수 없다.

’생존 싸움’ 그룹B, 패배는 곧 사기 저하
사실상 잔류를 확정 지은 전남 드래곤즈를 제외한 8위 인천부터 최하위 상주까지 강등 사정 거리에 있다. 그룹A보다 더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될 정도다.

그룹B 팀들은 상위 팀들과 다르게 정규리그 내내 부진에 시달렸고, 사기가 많이 저하된 상태다. 그러나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비슷한 팀들끼리 맞붙기에 승부를 걸 수 있다. 어느 때 보다 더욱 각오를 다질 수밖에 없다.

승리는 곧 승점 3점뿐 만 아니라 사기와도 직결되어 있다. 자신감이 떨어지면 잔류 싸움에 더욱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5경기 밖에 남지 않아 기회가 많지 않다. 패배는 곧 강등으로 더욱 가까이 이어지는 만큼 절실함을 크게 안고 가야 한다. 그래서 더욱 박 터질 그룹B의 첫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전북 현대, 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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