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달라진 입지...英 언론, 일제히 '윤석영 선발' 전망
입력 : 2014.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그 동안 출전 명단에 들기조차 힘겨워 보였던 윤석영(24, 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팀내 입지가 확실히 달라졌다. 이번에는 '최강' 첼시다. 전력 차가 크긴 하지만 이번 경기는 영국 현지에서 '웨스트 런던 더비'로 주목받고 있는데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윤석영의 선발 출격을 전망했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는 2일(한국시간) 자정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를 상대로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중용되고 있는 윤석영은 이번 경기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이 예상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하면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2013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QPR 유니폼을 입은 윤석영은 그 해 단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2부리그 강등을 맛봤다.

좋지 않은 상화은 지난 시즌에도 이어졌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토트넘에서 베노이트 아수-에코토를 임대 영입해 풀백 자리를 보강했고, 윤석영은 뒤로 밀렸다.

윤석영은 결국 QPR에서 9경기(1골1도움) 출전에 그쳤고, 중간에 돈캐스터 로버스로 임대를 가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임대 기간 중 부상을 입어 도약 기회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꾸준히 준비를 했던 게 결국 올 시즌 반전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레드냅 감독은 시즌 초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주전 풀백이었던 아르망 트라오레를 대신해 윤석영을 기용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윤석영은 8라운드 리버풀전에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년 9개월여 만에 EPL 데뷔전을 치렀다.

팀은 비록 2-3으로 패했지만 윤석영은 합격점을 받았고, 이어진 애스턴 빌라전에도 출격,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때마침 QPR은 애스턴 빌라를 2-0으로 완파하고 6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개리 네빌은 윤석영을 가리켜 자신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 만큼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는 이야기다.

분위기가 살아나는 상황에서 레드냅 감독으로서도 다시금 윤석영을 트라오레로 바꿀 필요가 없어졌다. 첼시전 역시나 윤석영 카드가 쓰일 전망이다.

영국 가디언은 1일 웨스트 런던 더비로 열리는 이번 첼시전을 전망하면서 윤석영이 트라오레를 밀어내고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유력 매체인 텔레그라프도 마찬가지였다. 왼쪽 풀백에는 윤석영의 이름이 올려졌다.

텔레그라프가 3-0 첼시의 완승을 예상할 만큼 상대는 EPL 최강이지만 이제 막 기지개를 피고 있는 윤석영에게는 잃을 게 없는, 또 한 번의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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