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인종차별' 맥케이, 위건 감독 선임
입력 : 2014.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김보경을 향한 인종차별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말키 맥케이 전 카디프 시티 감독(42)이 위건 애슬레틱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위건은 1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팀을 떠난 우베 뢰슬러 감독의 후임으로 맥케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맥케이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카디프에서 경질된 후 함께 재직했던 이안 무디 이사와 주고 받은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김보경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동양인 비하 및 유대인, 여성에 대한 비하 발언을 했던 맥케이 감독은 지난 8월 크리스털 팰리스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됐지만, 이 사건이 알려지며 감독 선임에서 제외됐다. 아직까지도 해당 혐의에 대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맥케이 감독 선임을 주도한 데이브 웰런 회장은 “맥케이 감독 선임으로 비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제는 이 문제에 맞서 해결하고 미래를 바라봐야 할 때이다”라며 여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맥케이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직접 “난 인종 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난 20년 간 다양한 문화와 신념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지냈고, 그런 사람들과 관계를 쌓아가는 스타일이었다”라면서 해명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을 심각한 문제로 삼는 축구계의 반응은 달갑지 않다.

축구계 내 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단체 ‘킥잇아웃’은 “아직 FA의 조사가 끝나지 않은 감독을 임명한 위건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비판했다. 위건에서 뛰었던 제이슨 로버츠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난 위건의 결정에 실망했다. 그러나 난 FA가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차별을 한 맥케이 감독에 대해 관용을 베풀어선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맥케이를 축구계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진= 위건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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