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의 VS] 산체스와 루니의 미션, 위기의 팀을 구하라!
입력 : 2014.1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축구는 녹색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팀워크의 스포츠다. 그만큼 전술적인 움직임과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러나 때로는 한 선수의 개인능력이 승부를 뒤집기도 하고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매주 토요일, ‘정지훈의 VS’라는 이름으로 주말에 펼쳐질 빅 매치의 키 플레이어들을 비교 분석해 승부를 예측해본다. 기준은 객관적인 수치와 통계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이자, EPL내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더비 매치로 손꼽힌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현재 아스널은 승점 17점으로 리그 6위, 맨유는 승점 16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몇 십년간 EPL을 주도해온 아스널과 맨유의 성적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부진에 빠져있다. 반전이 필요하다.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승 경쟁에 도전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양 팀의 에이스가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출격 준비를 마쳤다. 그 주인공은 알렉시스 산체스(26, 아스널)와 웨인 루니(29, 맨유)다. 월드클래스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두 에이스들의 축구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경기당 ‘1’ 공격 포인트, 아스널의 ‘슈퍼맨’ 산체스
아스널에 새로운 왕이 탄생한 느낌이다. 최근 산체스의 활약상을 보면 그렇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3,000만 파운드(약 521억 원)의 이적료로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가 싶었지만 이내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아스널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홀로 책임지고 있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19골을 터트렸는데 그중 산체스가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절반 이상의 공격 포인트 지분을 가지고 있다.

측면 공격수 산체스의 최대 장점은 득점력이다. 그러나 산체스가 더욱 무서운 것은 단점이 없다는 것이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측면과 중앙을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여기에 해결사의 기질까지 갖추고 있어, 팀이 어려운 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기도 한다.

모든 기록이 뛰어나다. 산체스는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했고, 76.9%의 패스성공률, 경기당 2.4개의 키패스, 2.9개의 슈팅, 3.1번의 드리블 돌파, 1.4개의 롱패스를 성공시키고 있다. 수비 공헌도 좋다. 경기당 2.1번의 태클과 1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수비력도 인상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레전드, ‘맨유의 상징’ 루니
루니는 이미 맨유의 레전드다. 최근 기량의 하락세가 온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맨유의 상징적인 인물이 루니라는 것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그만큼 맨유에 있어서 루니의 존재감은 절대적이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없더라도 루니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루니는 분명 최전방 공격수다. 그러나 루니를 최전방에만 가두기에는 장점이 너무 많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공수 가담, 측면 플레이, 정교한 패싱력, 경기 조율, 강력한 중거리 슈팅까지. 루니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고 최전방 공격수, 측면 공격수, 심지어는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최전방에 로빈 판 페르시와 라다멜 팔카오라는 특급 공격수가 존재하기에 루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옮겼고, 적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월드클래스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공격 포인트는 줄어들었지만 모든 스탯이 인상적이다. 일단 루니는 이번 시즌 8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공격포인트를 줄어들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은 100% 이상 수행하고 있다. 루니는 83.8%의 높은 패스성공률과 함께 경기당 4.3번의 롱패스 그리고 53.9개의 패스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경기당 2.9개의 슈팅, 1번의 공중볼 승리, 1.4개의 키패스, 1.8번의 드리블, 0.9개의 태클과 가로채기 등을 성공시키며 공수 모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산체스와 루니의 미션, 위기의 팀을 구하라!
전통의 명가 아스널과 맨유의 위기다. 현재 아스널은 리그 6위, 맨유는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한 때 EPL을 양분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팀들의 성적표라고 보기에는 초라하다.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하고, 양 팀은 이날 맞대결에서 승리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양 팀의 에이스들인 산체스와 루니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사실상 두 선수의 맞대결이 이날의 승패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각 팀에서 두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고, 최근 공격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 선수의 활약상이 매우 중요하다.

장단점은 확실하다. 일단 산체스의 장점은 득점력이다. 주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지만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직접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기록을 보면 산체스의 장점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공격적인 기록만 보면 루니보다 월등한 기록이다. 산체스는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했고, 경기당 2.4개의 키패스, 3.1번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고 있다. 그만큼 공격 포인트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고,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루니의 최대 장점은 멀티 능력과 천부적인 축구 지능이다. 득점력뿐만 아니라 패스, 수비, 경기 조율 등 모든 능력들을 골고루 갖췄고, 무엇보다 축구를 이해하는 능력이 월등하다.

특히 패싱 능력이 뛰어나다. 이번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루니는 83.8%의 높은 패스성공률과 함께 경기당 4.3번의 롱패스를 성공시키며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전체적인 공격 빌드업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3골 2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성공시키며 공격적인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해결사 능력은 산체스, 전체적인 경기를 주도하는 능력은 루니가 뛰어나다. 결과는 예측 불가능. 다만 확실한 것은 두 선수가 얼마만큼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지가 이날 경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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