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루니, 맨유서도 캡틴의 자격 증명
입력 : 2014.1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주장완장은 웨인 루니(29)도 펄펄 날게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캡틴’ 루니가 아스널전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맨유는 23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서 깁스의 자책골과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최근 루니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 상승세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그야말로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루니는 지난 14일 슬로베니아와의 유로 2016 예선전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서 역대 네 번째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총 46골로 보비 찰턴(49골)의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이에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대표팀서 맹활약한 루니를 향해 “이제 맨유서도 득점을 터뜨려주길 바란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루니는 아스널전서 바로 득점을 터뜨리며 판 할 감독의 주문에 곧바로 화답했다.

이날 경기서 루니는 앙헬 디 마리아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루니는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한 디 마리아의 패스를 이어받아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예열을 마쳤다. 골문을 살짝 빗겨갔지만, 아스널 수비진을 긴장하게 할 만한 역습이었다.

루니의 역습은 아스널이 공격에 박차를 가하던 후반전에 더욱 살아났다. 후반 40분 펠라이니의 패스를 이어받은 디 마리아가 중앙으로 쇄도하던 루니에게 곧바로 연결했고, 이후 루니는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면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빠르게 쇄도해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의 과정과 결과가 모두 완벽했다.

루니는 아스널 골문을 향해 4번의 슈팅을 기록했고, 날카로운 키패스도 총 3번이나 나왔다. 이는 맨유에서 가장 많은 기록으로 루니가 적극적인 모습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로써 루니는 맨유의 리그 4위 도약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내며 캡틴의 존재감을 제대로 증명해보였다. 주장완장을 차고 한층 더 성숙해진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루니의 상승세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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