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공백, 안첼로티의 ‘선택’은 이스코
입력 : 2014.1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29)의 빈 자리를 두고 이스코(22)와 사미 케디라(27)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모드리치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좀 더 앞서있는 건 이스코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이푸루아에서 열린 에이바르와의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골에 힘입어 4-0으로 완승했다.

레알은 최근 크로아티아 대표팀에 합류했던 모드리치가 부상을 당해 3개월간 결장하게 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스코와 케디라를 모드리치의 대체자로 꼽았다.

특히 안첼로티 감독은 케디라에 대해 “아주 믿음직한 선수다. 토니 크로스와 독일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만큼 모드리치의 공백을 잘 메워줄 것”이라며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은 이스코였다. 이스코는 에이바르전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레알의 중원에 힘을 보탰다. 중원에서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에 가담한 이스코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횟수인 101번의 볼터치를 기록했다. 패스정확도도 93.5%에 달했다.

이에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서 “오늘 이스코가 아주 잘해줬다”면서 “이스코는 최근 경기에서 탁월한 위치 선정과 수준 높은 공격가담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공수에 걸쳐 큰 힘이 됐다. 그의 포지션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벤치에서 이스코의 활약을 지켜볼 수밖에 없던 케디라로선 씁쓸한 상황이다. 케디라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마저도 모두 교체출전이었다. 케디라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모드리치의 부상 이후 케디라와 안첼로티 감독의 틀어진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희망고문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안첼로티 감독은 “케디라는 몸 상태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나는 A매치 이후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인 이스코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케디라의 향후 거취에 대해 다양한 말들이 오가는 가운데 어쩌면 레알 잔류를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를 상황에서 케디라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앞으로 3개월간 이스코와 케디라가 펼칠 정면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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