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부진한 공격에 ‘램버트 카드’ 꺼낸다
입력 : 2014.1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공격진의 부진으로 고민이 깊어진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문제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나섰다. 첫 번째 카드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리키 램버트(32)의 활용이다.

리버풀은 올 시즌 루이스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가운데 공격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으로 어느새 리그 순위가 11위로 추락했다. 26승 6무 6패로 2위를 차지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볼 때 상당히 초라한 성적표다.

다니엘 스터리지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마리오 발로텔리(24)마저 최전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발로텔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을 통틀어 2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리그에서의 골은 아직까지도 없다.

설상가상으로 복귀를 앞둔 스터리지가 최근 훈련 도중 허벅지에 또 다른 부상을 당하면서 앞으로 6주간 더 결장하게 됐다. 그야말로 비상사태다. 로저스 감독이 공격진을 꾸리는 데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로저스 감독은 22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을 땐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면서 “볼 소유를 바탕으로 한 공격이나 빠른 템포의 공격전개, 역습 등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현재 리버풀에서 다양한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선수는 램버트다. 이것은 우리가 올 시즌 램버트를 영입한 이유”라고 라면서 “램버트는 재능 있는 축구선수다. 리버풀에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주안에 공격에서 램버트가 더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을 예고했다.

램버트는 올 시즌 리버풀에서 조커로 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램버트는 지난 시즌 사우샘프턴에서 총 37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뜨리며 팀의 돌풍을 이끈 만큼 잠재력이 충분하다. 빠른 발의 파비오 보리니(23)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로저스 감독은 지난 시즌 득점력이 검증된 램버트를 우선순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램버트가 발로텔리 대신 선발출전 기회를 잡거나, 발로텔리와 함께 투톱으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로저스가 예고한 첫 번째 카드인 램버트의 역할 확대가 주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