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다비드 데 헤아의 성장 속도가 대단하다. 이 정도면 월드 클래스 수준이라 해도 무방하다.

데 헤아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서 선발 출전, 환상적인 세이빙 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2-1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날 데 헤아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수비 라인의 붕괴된 맨유를 상대로 아스널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맨유는 조니 에반스, 필 존스, 마르코스 로호, 달레이 블린트가 모두 부상으로 빠지며 크리스 스몰링, 타일러 블랙켓, 패트릭 맥네어으로 구성된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기 때문일까? 맨유는 알렉시스 산체스를 중심으로 한 아스널의 빠른 공격에는 쉽게 뒷공간이 열리는 허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맨유에는 ‘안방 마님’ 데 헤아가 있었다. 전반 14분과 21분에는 일대일 상황에서 빠른 판단에 이은 선방으로 팀을 위기해서 구해냈고, 이 후에는 안정적인 캐칭 능력으로 맨유을 골문을 지켰다. 아직 예단은 어려우나, 전성기 수준이라 봐도 무관할 활약이었다.

기록으로 봐도 데 헤아의 활약은 대단했다. 데 헤아는 아스널이 쏟아 부은 23개의 슈팅중에 단 한골만을 허용했다. 클린시트(무실점 경기)에 성공하지 못했어도, 데 헤아의 활약이 눈에 들어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