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인턴기자= 올 시즌 강등 위기에 처하며 위기를 맞이한 성남이 ‘난적’ 서울을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클래식 잔류’ 목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성남 FC는 23일 오후 2시 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C 서울과의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서 0-0으로 전, 후반 90분을 마쳤고 승부차기에서 서울을 꺾고 FA컵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올 시즌 현재 K리그 클래식 11위에 위치해 ’강등권‘에 속해 있는 성남은 FA컵 준결승서 ‘강력한 우승후보’ 전북 현대를 만났던 것을 제외하면 그 전까지 순조로운 대진표를 받아들어 운이 따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FA컵 첫 경기인 32강(對 대구 FC), 16강(對 광주 FC) 전에서 K리그 챌린지 팀을 만났고, 8강 전 역시 대학팀인 영남대와 만나 가장 무난한 대진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시민구단’ 성남 FC의 선전은 어려운 팀의 사정을 생각하면 칭찬받을 만 했다. 성남은 올 시즌 세 차례나 사령탑이 바뀌며 변화의 폭이 컸던 탓에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올 시즌 성남의 전신 ‘성남 일화’에서 3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박종환 감독이 성남으로 돌아와 구단 재건에 나섰지만 박종환 감독이 4월 말 선수를 폭행하는 사건으로 자진 사퇴했다. 이어 2명의 감독 대행(이상윤, 이영진)을 거쳐 지난 9월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부임하며 지금까지 무려 4명의 감독이 성남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러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김학범 감독은 끈끈한 수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준결승 전북 전 승리를 이끌며 팀의 우승까지 이끌었다.

팀은 강등권에 속해있지만 FA컵 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성남의 목표는 오직 하나다. 바로 K리그 클래식 잔류가 바로 그것이다. 현재 K리그 챌린지로의 강등직행팀은 상주 상무로 결정된 가운데 성남은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1위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남 FC(10위), 인천 유나이티드(9위)와 치열한 ‘잔류 전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승점 34점을 기록하고 있는 성남은 1경기를 더 치른 경남과 2점차를 기록하고 있어 남은 2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게 되면 잔류를 확정짓게 된다.

FA컵 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성남은 이제 인천과의 경기(26일)와 ‘시즌 최종전’인 부산전을 통해 잔류를 위한 사투를 벌일 예정이다.

사진=윤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