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 'PK 선방쇼' 박준혁, '성남의 기적' 연출하다
입력 : 2014.1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성남FC의 수문장 박준혁이 승부차기에서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성남에 우승컵을 선사했다.

성남은 23일 오후 2시 15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FC서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2-4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극적인 승부였다. 성남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서울의 공세를 막아냈고, 전북 현대와의 준결승전처럼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가져갔다. 물론 위기는 있었다. 특히 전반 22분 에스쿠데로의 결정적인 찬스와 후반 36분 김진규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은 장면이 가장 위험했다.

그러나 고비를 넘긴 성남은 차분하게 경기를 펼쳤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학범 감독은 연장 후반 막판 승부차기에 강한 전상욱을 투입하려 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이나 교체 카드를 사용하지 못했다.

반전이었다. 경기 내내 약간은 불안했던 박준혁이 승부차기에서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친 것이다. 박준혁은 첫 번째 키커 오스마르와 세 번째 키커 몰리나의 슈팅을 막아냈고 결국 성남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결국 성남의 극적인 승리. 승부차기에 유독 강했던 전상욱을 넣지 못한 것이 오히려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게 했고, 결국 성남이 기적을 만들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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