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서울전은 끝장 승부, 결승전처럼 임한다”
입력 : 2014.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운명의 FC서울전을 결승전처럼 임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포항과 서울은 질긴 인연을 과시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이미 3번 만났고, FA컵과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도 대결을 벌였다. 그리고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올 시즌 7번째이자 마지막 맞대결을 한다.

두 팀의 질긴 인연은 이제 종착역에 왔다. 이 경기는 두 팀 모두에 중요하다. 승점 57점으로 3위인 포항은 승점 54점의 4위 서울보다 3점 앞섰다. 포항이 서울에 승리하면 3위를 확정하고 내년 ACL 출전권도 갖는다. 그러나 서울이 승리하면 골득실 차에서 서울이 앞서 순위가 바뀐다. 그리고 30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3, 4위가 결정된다.

포항과 서울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황선홍 감독은 적지에서 경기를 하지만 승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서울과는 끝장 승부네”라며 중요한 순간마다 서울을 상대한 것에 웃음을 지었다.

서울은 23일 성남FC와의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서울이 FA컵 우승을 해 ACL 출전권을 차지했다면 포항과 서울의 경기는 포항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다. 서울에 남은 경기는 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결과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단판승부이고 서울은 홈팀이어서 심리적 부담이 컸을 것이다. 성남은 잃을 게 없고, 수비가 좋아 박빙의 승부로 봤다”며 성남의 우승과 그 뒤에 이어질 상황 등을 이미 머릿속에 그린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서울이 성남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었고, 2일 휴식 뒤 포항을 상대하기에 포항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서울의 체력 부담은 많이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전력 누수가 많고 여러 가지로 침체가 됐다”고 포항도 어려운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경기해야 한다. 올 시즌을 가늠할 수 있는 승부”라며 경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서울전이 3위를 결정하는 경기가 된 것을 오히려 반겼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조금 나아졌다. 그 동안 어제 부로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확실해졌다. 충분히 설명하고 가고자 하는 방향을 목표로 정해서 해야 한다”고 선수들이 서울전에 임하는 자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은 “FA컵과 ACL 모두 서울에 승부차기로 패했다. 그것을 풀 수 있는 기회다. 좋은 승부를 하겠다”며 이전의 아쉬움도 모두 털어내겠다고 승리를 거머쥐겠다며 승부사의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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