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러의 일침, “벵거의 아스널, 너무 무르다”
입력 : 2014.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벵거의 아스널은 너무 무르다”

잉글랜드의 레전드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아스널에 일침을 가했다.

시어러는 24일(현지시간)영국 ‘더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아스널의 방식은 너무 무르다”라며 아스널의 부진은 강함을 갖추지 못했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시즌 시작 전 아스널이 4위권 이내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내 주장에 자신이 없다. 아스널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스널의 부진을 예상치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첼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결과들이 이를 말해준다. 이들과 치른 최근 15경기 중 아스널이 승리를 거둔 것은 단 한 번 뿐”이라며 “이는 아스널의 방식이 부드러움에만 치우쳐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시어러는 첼시를 예로 들며 “주제 무리뉴 감독은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의 강함을 꾀했고, 빠르게 선수들을 데려왔지만 아스널은 그렇지 못했다”며 “아르센 벵거 감독은 팀이 빠르게 전진하는 것을 향상시켰지만 정작 미드필더와 골키퍼 등 보강 가능한 포지션의 영입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스널이 약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전한 것.

그는 지난 맨유전에서의 실점 장면도 언급했다. “맨유와의 경기 중 루니에게 실점을 허용한 장면에서 아스널은 9명의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하고 있었다. 당시 벵거 감독과 코치진들 중 어느 누구도 선수들의 극단적 공격을 지적하지 않았다”며 아스널이 팀에 가장 중요한 ‘균형’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아스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알렉시스 산체스를 데려오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그러나 그 역시 시어러가 주장한 ‘부드러운’ 유형의 선수다. 그의 지적대로 아스널은 팀에 강함을 더해줄 선수가 부족했고, 이는 아스널이 강팀과 펼치는 경기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며 균형을 잃는 결과를 초래했다. 여기에 선수들의 잦은 부상 빈도 역시 벵거 감독의 발목을 잡고 있다. 벵거 감독에겐 시어러의 일침이 더욱 따끔하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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