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총체적 난국’ 리버풀, 공격보다 ‘수비’가 문제
입력 : 2014.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리버풀이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 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리버풀은 지난 23일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경기서 리키 램버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내리 3골을 허용하며 1-3으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3연패다. 지난 시즌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명가의 부활을 알렸던 리버풀이지만 이번 시즌은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경기 째 승리가 없다. 특히 헐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 등 약팀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채 리그 순위는 12위로 떨어졌다.

표면적으로 보면 지난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루이스 수아레스와 다니엘 스터리지의 공백이 크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무너진 수비진이다.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서 무려 18골을 내줬고, 이는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레스터 시티(18실점)와 같은 기록이다.

총체적 난국이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데얀 로브렌, 알베르토 모레노, 하비에르 만키요를 영입하면서 수비진을 강화했다. 그러나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로브렌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고, 모레노와 만키요도 아직은 경험 부족으로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흔들리고 있는 포백과 함께 부실한 중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리버풀 중원의 중심은 여전히 34세의 노장 스티븐 제라드다. 물론 제라드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는 있지만 홀로 중원을 책임지며 포백을 보호하기에는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제라드를 대체하거나, 제라드를 도와줄 중원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조 앨런, 루카스 레이바, 조던 헨더슨, 엠레 잔, 아담 랄라나 등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기력이 좋지 못하거나, 너무 공격적인 선수들이다.

리버풀 부진의 표면적 원인은 스터리지의 부상과 수아레스의 대체자로 영입한 리키 램버트와 마리오 발로텔리의 부진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부실한 수비진과 중원에 있었고, 리버풀은 현재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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