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둘러싼 수상한 기류...가지디스 단장과 긴급 면담
입력 : 2014.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위기의 남자’ 아르센 벵거 감독의 거취가 최근 부진한 아스널의 성적과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아스널 2대 주주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벵거 감독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한 데 이어 아스널 최고 경영자(CEO) 이반 가지디스 단장이 벵거 감독과 면담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아스널에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지난 24일 “벵거 감독은 23일 아스널 훈련장에서 가지디스 단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는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아스널의 부진했던 것을 두고 가졌던 면담이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이 면담이 가지디스 단장과 벵거 감독 간의 정기적인 면담이 아닌 ‘긴급 면담’이었다는 데 있다.

이 긴급 면담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에서 2003/200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이후 11시즌 동안 리그 우승이 없었고 올 시즌 역시 초반부터 역대 최악의 출발을 보이면서 EPL 12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8위에 내려앉아 있다.

이에 그간 벵거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스탄 크론케 구단주와 가지디스 단장은 슬슬 아스널의 미래에 대해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EPL 무관에 그치고 있는 팀에 대한 팬들의 좌절감을 잘 알고 있는 크론케 구단주와 가지디스 단장은 주젭 과르디올라(바이에른 뮌헨)와 유르겐 클롭(도르트문트) 등의 벵거 감독의 후임으로 올 수 있는 감독 후보들을 추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벵거 감독의 능력과 18년 간 아스널에 재임하며 가져다줬던 영광의 순간들을 고려해보면 벵거 감독에 대한 존중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아스널의 경영진은 벵거 감독의 거취에 대해 (곧바로 경질 수순을 밟기 보단) 올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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