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 감독, “박주호는 수비형 MF” 포지션 변경 예고
입력 : 2014.1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마인츠 05의 측면 요원 박주호(28, 마인츠 05)의 포지션이 미드필더로 굳혀질 전망이다.

25일 마인츠 구단 SNS는 휼만트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휼만트 감독은 “벵트손은 여러 국제무대 경험을 갖춘 실력 있는 선수다. 그와 주니오르 디아스는 왼쪽에서 좋은 콤비를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나는 박주호를 이제 측면 수비수 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인츠는 최근 코페하겐의 왼쪽 측면 수비수 피에르 벵트손(26)을 계약기간 3년 6개월에 영입했다. 벵트손은 내년 1월 1일부터 마인츠 소속으로 활약하게 된다.

마인츠가 벵트손을 영입한 배경은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을 대비한 보강이다. 마인츠에는 박주호, 구자철, 오카자키 신지 등 3명의 아시아 선수가 있다. 박주호와 구자철은 한국, 오카자키는 일본 대표로 아시안컵 출전이 유력하다. 마인츠로서는 공격, 수비의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벵트손은 왼쪽 측면 수비수다. 현재 마인츠의 왼쪽 측면은 박주호와 주니오르 디아스가 맡고 있다. 포지션 정리가 불가피하다. 휼만트 감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주호의 멀티 플레이 능력을 활용하기로 한 모습이다.

박주호는 지난 22일 SC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휼만트 감독은 이 경기를 통해 박주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확실히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는 왼쪽 측면 수비가 주포지션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도 제 기량을 발휘한다. 지난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좋은 경기력과 골을 보여주었다.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간간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지만, 뛸 때마다 무난한 활약을 했다.

휼만트 감독은 미드필드의 보강이 어렵다면 박주호를 전진 배치해 수비를 강화하고, 공격 전개를 더 빠르게 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박주호로서도 좋은 기회다. 자신의 기량을 그만큼 인정한다는 뜻이며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게 됐다. 분데스리가에서 천천히 성공기를 쓰고 있는 박주호에게 변화와 발전의 계기가 온 것이다.

사진출처=마인츠 05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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