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과 리버풀의 가장 큰 차이, 챔스 경험 누적
입력 : 2014.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리버풀에 오랜만의 유럽 대항전은 역시 쉽지 않았다. 반면 아스널은 연례행사처럼 16강 무대에 안착했다. 누적된 경험은 두 팀의 차이를 갈라놓기에 충분했다.

아스널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하게 된 아스널은 승점 10점으로 6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 이상을 확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도 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아스널은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리그 순위 8위(승점 17점)이라는 것이 현재의 아스널을 단적으로 이야기해준다. 계속된 선수들의 부상과 변화 없는 전술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아스널은 이 부진을 UCL 16강 진출로 어느 정도 희석시켰다. 아스널은 지난 1998/1999 시즌부터 16시즌 연속 UCL 무대에 올랐다. 16강 진출은 15회 연속으로 이뤄냈다. 리그에서의 부진과는 별개로 꾸준한 경험 축적을 통한 UCL 노하우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

반면, 오랜만에 UCL에 나선 리버풀의 모습은 초라하기만 하다. 리버풀은 같은 시각 불가리아 라즈그라드에서 열린 루도고레츠와의 2014/2015 UCL B조 5차전 원정경기서 2-2로 비겼다. 리버풀은 2-1로 앞서던 후반 43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가져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유럽대항전 5회 우승, 그리고 지난 2004/2005 시즌 결승전에서 보여준 ‘이스탄불의 기적’은 현재의 리버풀에게 아주 먼 이야기일 뿐이다. 리버풀은 지난 2009/2010 시즌 UCL 조별리그서 탈락한 이후 2010/2011 시즌 6위, 2011/2012 시즌 8위, 2012/2013 시즌 7위를 거두며 올 시즌 전까지 UCL에 진출하지 못했다.

UCL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하나 둘 팀을 빠져나갔고, 최고의 선수들보단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리버풀에 입단하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전력은 약화됐고, 이는 리버풀이 그 동안 UCL에 진출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됐다. 계속된 진출 실패는 좋은 선수들의 수급을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리버풀은 오랜만의 UCL 무대를 어떻게든 이어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 리버풀은 리그 12위에 처져 있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진 않았지만,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따 내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때문에, 올 시즌 UCL을 통해 유럽 최고 팀들과의 경기 경험을 최대한 많이 축적해 놓아야 한다. 억만금을 사더라도 얻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경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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