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중동자본 위해 자존심 버렸나...공식 로고에서 십자가 빼
입력 : 2014.1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스페인을 대표하는 레알 마드리드가 80년 넘게 이어져온 구단 로고를 상업적인 이유로 변경해 돈 때문에 자존심을 팔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뉴스 전문 채널 ‘폭스 뉴스’는 지난 27일 “레알은 구단을 상징하는 로고에서 십자가를 제거하면서 로고를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로고를 바꾼 배경은 최근 레알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동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최근 레알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은행과 3년 간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합의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로고 변경 역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우리는 UAE 은행과 제휴를 맺었기 때문에 이슬람권에 속한 파트너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레알이 이슬람권 자본을 노리고 로고 변경을 한 것은 상업적으로는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알에겐 현재 4억 7,400만 파운드(약 8,185억 원)의 부채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톨릭 국가 스페인의 구단인 레알이 십자가를 제거했다는 점과 상업적인 이득을 위해서 구단의 로고를 바꾼 것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 종교계에서도 비판을 보내고 있지만 세계 최고 구단 중 하나인 레알이 상업적 이득을 위해서 자존심을 팔았다는 점에서 팬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또한 스페인 언론 마르카도 “레알이 중동 자본을 획득하기 위해서 구단의 정체성을 팔아 넘기고 있다”면서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 폭스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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