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의 VS] 슈나이덜린vs투레, EPL 최고의 ‘중앙 MF’는?
입력 : 2014.1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축구는 녹색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팀워크의 스포츠다. 그만큼 전술적인 움직임과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러나 때로는 한 선수의 개인능력이 승부를 뒤집기도 하고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매주 토요일, ‘정지훈의 VS’라는 이름으로 주말에 펼쳐질 빅 매치의 키 플레이어들을 비교 분석해 승부를 예측해본다. 기준은 객관적인 수치와 통계다

사우샘프턴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30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를 치른다. 돌풍의 팀 사우샘프턴과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로 평가받는다.

2위 전쟁이다. 현재 사우샘프턴은 승점 26점으로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고, 맨시티는 승점 24점으로 리그 3위에 랭크돼 있다. 이날 경기의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표가 바뀔 수 있고, 남은 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중원 대결이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안정적인 중원을 구축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모르강 슈나이덜린(25, 사우샘프턴)과 야야 투레(31, 맨시티)가 있다. EPL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손꼽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 이번 경기 승패를 좌우한다.

사우샘프턴 돌풍의 핵심, ‘패스 89.7%’ 슈나이덜린
슈나이덜린은 사우샘프턴 돌풍의 핵심이자, 사우샘프턴의 DNA가 살아있는 선수다. 이번 시즌 사우샘프턴이 대대적인 개혁을 하는 상황에서도 팀에 남은 몇 안 되는 주축 선수고, 사우샘프턴 중원의 핵심적인 선수다.

한 마디로 상징적인 선수다. 2008년부터 사우샘프턴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기에 팬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고, 실력 면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슈나이덜린의 최대 장점은 꾸준함이다. 기복이 없다. 출전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전 경기(12경기)에 출전하며 1080분, 즉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그만큼 꾸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꾸준한 것이 전부는 아니다. 모든 기록이 뛰어나다. 중앙 미드필더지만 벌써 3골을 터트렸을 정도로 득점력을 갖추고 있고 89.7%의 높은 패스성공률, 경기당 70.5개의 패스와 5.9개의 롱패스를 성공시키며 패스마스터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5.9개의 롱패스 정확도에서 알 수 있듯이 빠른 역습을 주도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수비력도 뛰어나다. 경기당 3.7개의 태클을 비롯해 경기당 2.2개의 공중볼, 1.9개의 가로채기, 0.8개의 클리어링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EPL 최고의 미드필더, ‘피지컬 괴물’ 투레
투레는 설명이 필요 없는 EPL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다.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중원 장악력과 정교한 패싱력 그리고 강력한 슈팅력까지 갖춰 수년간 EPL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만큼 맨시티 중원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고, 이제는 맨시티의 상징적인 선수가 됐다.

공수 모두 만능이다. 한 마디로 단점이 없는 선수다. 기록이 모든 것을 증명한다. 이번 시즌 투레는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89.7%의 높은 패스성공률을 비롯해 경기당 3.5개의 슈팅, 1개의 키패스, 88.8개의 패스, 5.1개의 롱패스를 성공시키며 맨시티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당 태클 1.2개, 0.3개의 가로채기, 0.5개의 클리어링, 1.2개의 공중볼을 성공시키며 공수 모두 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슈나이덜린vs투레, EPL 최고의 ‘중앙 MF’는 누구?
슈나이덜린과 투레는 자타공인 EPL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다. 그러나 역할을 조금씩 다르다. 슈나이덜린이 좀 더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하고 있다면, 투레는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으며 맨시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고 있다.

수비적인 기록만 보면 슈나이덜린이 좀 더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슈나이덜린은 경기당 3.7개의 태클을 비롯해 경기당 2.2개의 공중볼, 1.9개의 가로채기, 0.8개의 클리어링을 기록하며 수비적으로 공헌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투레는 공격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투레는 이번 시즌 경기당 3.5개의 슈팅, 1개의 키패스, 88.8개의 패스, 5.1개의 롱패스를 성공시키며 맨시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있고, 여전한 클래스를 과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수비적인 능력은 슈나이덜린이, 공격적인 능력은 투레가 뛰어나다. 결과는 예측 불가능. 다만 확실한 것은 두 선수가 얼마만큼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지가 이날 경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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