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어의 가치 증명, ‘가짜 1번’ 지평을 열다
입력 : 2014.1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역할에 새로운 지평을 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노이어는 13일 11시 30분(한국시간) 임펄스 아레나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아우구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서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기록했다.

‘가짜 1번’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노이어다. 큰 실점 위기를 겪지 않은 노이어지만, 넓은 수비 반경을 선보이며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추가시간에 선보인 수비 장면이 대표적이다. 바이에른은 경기 전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아우구스부르크가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가 토비아스 베르너에게 연결되자 일대일 상황을 허용한 것. 이때 노이어는 빠른 판단으로 공을 차단하기 위해 나섰다. 페널티 에어라인 지역 이상을 나온 노이어는 이 후 완벽한 태클을 공을 커팅해냈다. 실점 위기를 완벽한 수비 선점으로 이겨낸 것이다.

노이어의 높아진 상품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노이어는 키퍼의 역할은 물론 스위퍼의 임무까지 수행하는 넓은 활동반경을 선보이고 있다. 최후방에서 경기 흐름과 패스의 궤도를 판단하고,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수비를 해내는 모습은 골키퍼의 새로운 기류를 만들기 충분했다. 이런 이유에 현지 매체들은 노이어를 ‘스위퍼형 키퍼’라 부르며 극찬하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노이어의 넓은 활동 반경으로 ‘위험한 도박’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수로 이뤄질 경우 바로 실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이어의 핸들링(공을 다루는 기술), 안정된 세이브 능력은 리스크를 상쇄할만하다. 골키퍼의 기본 역량만 봐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가짜 1번'의 지평을 열고 있는 노이어의 행보에 '우려'보다 '기대'가 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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