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용의 새해 목표, “전반기부터 승점 쌓겠다”
입력 : 2014.1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수문장 신화용(31)에게 2014년은 아쉬움만 남은 한 해였다. 그는 아쉬움이 큰 만큼 2015년에는 더 나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포항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렸지만 K리그 클래식 4위로 마쳤다. FA컵,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FA컵을 석권한 것과는 비교되는 결과다.

신화용을 비롯한 포항 선수들은 올해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신화용은 “결과적으로 많이 아쉽다. ACL 출전권, 우승 타이틀 등 가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즌 막판 신화용의 부상이 포항에 악재가 됐다고 한다. 포항은 신화용이 부상을 당했던 울산전부터 시즌 종료 때까지 4경기를 2무 2패로 마쳤다. 3위 서울과는 승점 차 없이 골득실 차에서 순위가 갈린 점을 볼 때 1경기만 실점을 줄이고, 이겼어도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이에 대해 신화용은 “내 부상으로 성적 안 좋아졌다고들 말들 하지만 내가 출전했어도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누굴 탓할 수 없다. 상황이 그렇게 됐고 결과에 공감해야 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신화용은 올해 K리그 클래식 31경기에 나서 29골만 내줬다. 6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하는 등 31경기 중 14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0점 대 실점률에 연속 무실점 경기로 그는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일레븐 골키퍼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전북을 우승으로 이끈 권순태가 수상했다. 신화용은 “상 욕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가기 전에 순태가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기록에서 차이가 났다. 난 축하하러 시상식에 참석했다”며 당연한 결과라고 받아들였다.

이어 그는 “시상식에 가기 전 어머니께서 ‘네가 상을 타지 않더라도 영광이다. 별들의 잔치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맞는 말이더라”고 시상식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화용은 2014년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년에는 더 나은 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작년에 올해 운까지 끌어 썼나 보다”고 웃으면서 말했지만 “내년에 ACL에 못 나가는 만큼 K리그 클래식에 몰입할 수 있다. 전반기부터 꾸준히 승점을 쌓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 시즌을 머릿속에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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